부모님 생신상
밤에 친정어머니 생신상을 차려드렸어요. 미역국도 없는 급하게 만든 술이라고 할 수 있죠
엄마 생신은 다음 주 목요일이에요. 이번 주에 남편의 귀가가 늦어질 것 같아서 오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니면 오늘로 5형제가 모여서 어머니 생신을 축하할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음식점 예약을 해서 가족이 15명 이상 모여 떠들썩할 겁니다.
"가족회비로 매달 가족당 5만원씩 적립하고 있어, 가족행사가 있으면 회비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가족이 모이지 않기 때문에 회비 잔액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식당 하시는 분들이 힘드실 줄 알았어요.
올해 어머니 생신은 다섯 남매가 편리한 시간에 릴레이로 찾아온다고 해요.
오후 4시쯤 어머니가 전화하셨습니다. 큰형이 생선을 보내주셨는데 양이 많으니 싱싱할 때 가져와서 저녁반찬을 달라고 합니다.
내일 저녁에 집에 가려고 했는데. 생선 잡으러 가는 길에 생일 파티를 한다고 했어요.
남편은 그녀가 먼저 친정에 돌아가서 준비하고 있으니 집에서 6시경 출발하라고 했습니다.
제일 먼저 은행에서 가족회비 카드로 생일 기념용돈을 20만원 찾았어요.
5형제가 20만원은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몇 년째 금액을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회의를 해서 내년부터는 생일기념 용돈을 드릴거에요.
파리바게뜨 가서 케이크 사고 반찬집에서 나물 샀어요 모두 가족회비로 쓰기 때문에 부담없이 살 수 있어요. 가는 길에 족발집에 전화해서 6시쯤 배달해 달라고 했어요.어머니 댁에 도착하니 생선손질이 끝나지 않았어요. 저녁 식사로 생선구이만 먼저 준비하고 칼집을 내서 소금간을 했습니다.
생선에 간을 해서 팬에 식용유를 넣고 구우기로 했어요. 칼집을 낸 생선의 불 조절을 하면서 정성껏 구웠습니다. 생선이 노릇노릇하게 익어서 그녀도 깜짝 놀랐어요.
생일에 상을 차리면 스스로 만든 요리는 생선구이와 작은 생선 삶은 것 밖에 없네요.
부모님은 생선을 잘 구웠다고 계속 칭찬하세요. 아버지는 먹물투성이 갑오징어가 미역귀 요리인 줄 알았대요
무침, 김치, 생선, 족발, 오징어를 차려 놓으면 푸짐한 양이었습니다. 식탁을 다 차려놓자 남편이 들어왔어요.
남편 생선을 맛있게 잘 구웠네.여자친구가 구웠다고 했더니 집에서는 생선을 칼집을 내서 구워본 적이 없다는 표정이에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이 모이지 못해 아쉬웠어요.부모님께서 건강하셔서 감사해요.
어르신들이 안계시면 안심하고 가서 쉴 곳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부모님 생신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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